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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운동생활

한일전 축구경기 결과....요코하마 '대참사' 일본에 0-3으로 대패...아재가 축구를 보고 나서 느낀점

by 테니스인의 육아와 운동 그리고 음식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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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서채우 아빠입니다. 방금 한일전 축구 경기를 보고 멍~ 하게 있다가 그냥 느낀 점에 대해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경기만 딱 들여다 본다면 우선 선발 라인업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바로 이강인 선수의 원톱... 보는 순간 아! 2선 자원은 많고 원톱 자원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니 이강인이 볼을 소유하면서 수비를 끌고 나오면 그 뒷공간을 2선 자원들인 남태희, 나상호, 이동준 선수가 침투하면서 풀어낼 생각이었나?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일본 포백 라인업 살펴볼까요?

센터 백에 요시다 마야 선수입니다. 현재 삼프도리아 소속이며 189cm 87kg의 피지컬을 소유한 선수입니다. 

다른 센터 백으로 토미야스 타케히로 선수입니다. 볼로냐 FC 소속으로 188cm 78kg의 피지컬을 소유한 선수입니다.사이드 백들은 차치하더라도 저런 피지컬의 센터백들을 상대로 이강인 선수가 수비를 달고 나와 공간을 창출한다? 동의하시나요? 이강인 선수가 원래 스타일이 피벗 좋고 톱에서 볼 경합하면서 2선 자원에 공간을 내주는 스타일인가요? 아님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스타일이었나요? 무튼 어떤 전략이든 경기에서 녹아들어 나온다면 새로운 전략의 시도로 결과물이랄까 소득이 있었을 경기였을텐데.오늘 경기는 아니였죠. 이렇게 폴스 나인 전술이 먹히려면 우선 중원에서부터 패스 플레이로 올라와 상대 수비들이 공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만들면서 공간을 창출하고 그 공간으로 2선 자원들이 끊임없이 파고들며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오늘 한국의 경기는 중원에서부터 압박당하며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한 채 클리어링에 가까운 롱킥을 구사하게 됩니다.톱에 이강인 선수를 두고요. 또한 전반 이후 후반 라인업 교체로 인해 일정 부분 경기력이 나아졌기도 했습니다. 이정협 선수가 톱으로 들어오면서 톱에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들어가면서 이후에 후속 플레이가 이어지도록 되긴 했으나 이미 전반에 2골이나 실점한 이후라 마음만 급했죠.수비에서 공을 잡고 돌리다가 중원에서 받고 이걸 돌아서서 전방 혹은 측면으로 공이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미들 자원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한국이 센터백에서 중미 혹은 사이드백에서 중미로 패스가 나가자마자 3~4명이 동시 압박하면서 공을 그냥 잘라버리는데 그걸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에 공을 계속 소유하기 위한 백패스 그리고 수비지역에서 공만 이리저리 돌리는 등의 빌드업 축구의 단점이 여실히 나와버린 경기였습니다.물론 선수들도 주어진 상황 아래 최선을 다했고 코로나와 더불어 소속팀의 리그 일정에 따라 대표팀 차출이 거부되어 많은 주전급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 한일전에 참여하지 못한 반면 일본도 풀 전력은 아니지만 미나미노 선수를 필두로 유럽에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미 라인업에서부터 기가 꺾인 채로 경기에 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이점은 일본 선수들은 정말 진심으로 이 기기 위해 나왔다는 것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한일전에서 일본이 지려고 했다는 말이 아니라 뭔가 항상 정신력 측면에선 한국이 일본에 앞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멘털에서 완전 압도당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이강인 선수의 프리킥이 잘리고 6명의 일본 선수가 정말 역습을 이 악물고 넘어왔는데 백업하는 한국 선수들의 스타트를 보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실제 홍철 선수 같은 경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소속팀에서 출전도 미루며 관리 중이었는데 오늘 선발로 풀타임 뛰었죠. 그래도 홍철 선수 전반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절었지만 후반엔 그래도 좀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컨디션 저하로 폼이 떨어진 선수에게 뭘 더 바랄 수 있었을까요. 오히려 자기 몸을 생각해서 덜 뛰거나 전반 이후 교체 요청 등 충분히 사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죠.

 

센터 백라인도 그렇고 사이드백도 그렇고 뭔가 안정감보단 불안함이 조금 더 컸던 경기가 아니었나 합니다.이강인 선수가 2선 3선에서 공을 잡고 압박을 슬쩍 탈출하며 전방에 창의적인 패스를 뿌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우선 원톱 이강인의 45분만 본 게 너무 아쉽고 후반엔 그 모습 조차 보지 못한 건 더욱더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참 코로나를 뚫고 타지에서 고생 많이 한 우리 선수들이 진 것도 너무 속상할 텐데 많은 비판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일본 수석코치가 양성반응이 나왔다는데 우리 선수들 안전하게 귀국하여 리그에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길 기원합니다. 아쉬운 마음 누구나 크지만 그래도 응원을 베이스로 좀 더 나은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월드컵 예선이 이어질 텐데 이번 경기를 교훈으로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조금 더 나은 경기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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