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로저스컵 테니스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벽에 벌어진 결승전은 그야말로 결승전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메드베데프와 오펠카의 경기였습니다. 오펠카의 컨디션은 최상에 가까웠고 엄청난 서브와 장신을 이용한 타점 높은 포핸드, 그리고 긴 리치를 활용한 네트플레이까지 로저스컵 결승 진출이 그저 운만 존재한 게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오펠카였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차분히 오펠카의 서브를 리턴해내고 끊임없이 코트 이쪽저쪽을 커버하면서 오펠카의 틈을 노려 패싱에 성공해내는 메드베데프였습니다. 지금부터 로저스컵(내셔널뱅크오픈) 테니스대회 결승 결과 함께 보시죠!
1. 로저스컵(내셔널뱅크오픈) 테니스대회 결승 결과
- 다닐 메드베데프 vs 레일리 오펠카
1시간 25분이 걸린 로저스컵 결승전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초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습니다. 듀스 게임도 이어지고 롱랠리에 네트플레이까지 오펠카가 어떻게 마스터스 결승까지 오게 되었는지 잘 보여줬지만 상대는 메드베데프였습니다.
리턴을 베이스라인 멀찍이에서 하는 전략이 결승에서도 먹힐 것인가가 주요 포인트라고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해드렸었는데요. 역시나 좋은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오펠카가 서브 스피드로 승부를 보자 메드베데프의 전략은 먹혀들어갔고 뒤늦게 스피드를 조금 줄이고 각도로 승부를 보며 재미를 볼 동안 메드베데프는 순간적으로 벌어진 각도 그 이면의 오펠카의 빈틈을 적극적으로 노렸습니다. 와이드로 벌어지는 슬라이스 서브엔 포핸드 다운더라인 리턴을 역시나 백핸드 쪽 깊숙하게 들어오는 스핀서브에는 백핸드 다운더라인 리턴으로 응수하며 리턴 포인트를 기록하며 오펠카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는데요.
이제 하드코트에서 메드베데프와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분명해졌습니다. 이후 신시내티 마스터스와 us 오픈이 기대되는 메드베데프가 되었습니다.
로저스컵 결승 경기 스탯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분명 서브에서 좋은 스탯을 보여주고 있는 오펠카였지만 첫 서브 득점률을 보시면 오펠카가 63%, 메드베데프는 88%로 오히려 메드베데프가 첫서브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득점률에서는 앞서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그만큼 메드베데프가 오펠카의 서브를 잘 리턴 해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대로 보면 메드베데프의 첫 서브 리턴 득점률이 무려 37%나 됩니다. 12%인 오펠카에 비해 3배나 더 높은 수치인데요. 두 번째 서브의 리턴 득점률은 62%로 메드베데프가 리턴 게임에서 얼마나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결과 오펠카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도 성공시키지 못해 브레이크 포인트 승률이 0%인 반면 메드베데프는 자신이 마련한 브레이크 기회 중 43%의 브레이크를 성공시킵니다.
따라서 메드베데프의 리턴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그 결과 생애 네 번째 마스터스 타이틀인 캐나다 마스터스(로저스컵) 우승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생애 네번째 마스터스 타이틀이자 12번째 투어 타이틀을 들어 올린 메드베데프가 이번에는 그랜드 슬램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요?
출처 : ATP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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