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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소식

[ATP마스터스] 권순우 선수의 마이애미 마스터스1000 1회전 경기 결과입니다.

by 테니스인의 육아와 운동 그리고 음식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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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서채우 아빠입니다. 간 밤에 권순우 선수 경기 보셨나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경기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빠꾸 없이 바로 가시죠!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경기 전 맞대결에서는 이바쉬카 선수가 2019 캐나다 마스터스 2회전에서 만난 권순우 선수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이겼습니다. 같은 해 애틀란타 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만났을 떈 권순우 선수가 이바쉬카 선수를 2대0으로 이겼었는데요.

우선 랭킹은 권순우 선수가 좀 더 높지만 피지컬 측면에서는 이바쉬카 선수가 신장 193cm 체중 84kg으로 180cm에 72kg의 권순우 선수를 압도하는데요. 과연 경기 결과 어찌 되었을까요?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보시다시피 세트올 대접전에 3세트 전부 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대혈전이었습니다. 경기 시간마저 3시간 18분이 걸렸는데요. 

피지컬에 걸맞게 서브에서 이바쉬카 선수가 완전히 권순우 선수를 압도한 경기였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로크에서 권순우 선수가 앞섰다고 볼 수도 없는 경기였는데요. 각 세트별로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죠.

1세트 경기 흐름(표는 왼쪽이 권순우 선수, 오른쪽이 이바쉬카 선수의 스탯입니다. 이하 동일)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첫 세트는 차근차근 서로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결과 7-4로 이바쉬카 선수가 이기며 첫 세트를 가져가게 됩니다. 자신의 서브는 비교적 쉽게 가져가고 이바쉬카 선수의 서브 게임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고 듀스까지 가는 등 브레이크를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흐름이었는데 타이브레이크에서 결정적일 때 실수가 나오며 첫 세트를 넘겨준 권순우 선수였습니다. 3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던 권순우 선수로는 매우 아쉬운 세트가 되었는데요.우선 첫 서브 성공률이 54%로 너무 낮았던 게 1세트를 내준 패인이라고 보는데요. 더욱 아쉽게 느껴진 이유는 바로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 그 득점률이 무려 95%였다는 점입니다. 즉 첫 서브만 좀 더 들어갔어도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의미인데요. 2세트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계속해서 보시죠.

2세트 경기 흐름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2세트에서는 권순우 선수가 조금 가다듬으며 결국 브레이크를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3-5 리드를 안고 이바쉬카 서브 게임을 맞이합니다. 브레이크를 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 세트를 가져오기 때문이었는지 체력을 조금은 비축하는 모습을 보인 권순우 선수. 5-4 자신의 서브게임으로 2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찬스를 잡습니다. 그러나 더블폴트를 연이어 범하며 브레이크를 당해버리며 2세트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에 들어서게 되었고 권순우 선수가 이바쉬카 선수의 실수를 잘 유도해내면서 7-4로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오면서 세트 올을 만들게 됩니다. 여전히 첫 서브 성공률이 낮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자신의 포인트를 잘 관리하면서 아슬아슬하게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게 됩니다.

3세트 경기 흐름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두 선수 모두 치열한 1,2세트를 거친 때문인지 체력이 매우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데요. 권순우 선수의 서브로 시작한 3세트였는데요. 불안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주면서 3세트를 시작해버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바쉬카 선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2-0리드를 내어줍니다. 이어서 각자의 서브게임을 지켜나가다가 권순우 선수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바쉬카 선수의 서브를 브레이크 해내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4-5 이바쉬카 선수의 서브게임에서 0-40 매치포인트를 잡게 됩니다. 그러나 이바쉬카 선수의 엄청난 집중력과 코트 커버력으로 매치포인트를 지워버리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승부는 다시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타이브레이크 7-3으로 승리하며 이바쉬카 선수가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하며 2회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마스터스에서 2번째 만남이었는데 보시는 분들 혹은 권순우 선수에게 바라시는 점이 다들 서브가 좀 더 강했더라면 날카로웠다면 이라는 기대와 비판을 하실 텐데요. 저는 좀 보는 관점이 권순우 선수도 그렇고 정현 선구도 그렇고 과연 대한민국에서 빅 서버가 나올 수 있을까요? 두 선수 모두 스트로크에 강점이 있으며 서브엔 약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테니스는 서브가 약하면 랭킹이 올라갈 수 없는 스포츠일까요? 역대에 걸쳐 서브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표본이 항시 있었죠. 니시코리 선수, 마이클 창,  다비드 고팽, 다비덴코, 디에고 슈바르츠만 , 바티스타 아굿 등 단신의 선수 혹은 서브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선수들이 탑 10 그리고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 혹은 우승까지 하는 많은 예시들을 봐왔습니다. 그럼 결국 어떤 점이 포인트냐.

서브! 물론 속도가 210Km/h 씩 내리 꽂히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렇지만 주어진 자신의 조건은 그렇지 못한데.. 그럼 키가 작고 서브가 약하면 테니스를 접어야 하는가? 아니죠. 바로 첫 서브 성공률과 그 코스에 답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좋은 코스에 첫 서브가 들어가면 에이스가 될 수도 있고 리턴을 하더라도 3구 5구 공격이 용이하도록 공이 리턴됩니다. 이 짧고 약한 리턴을 잘 공략할 수 있는 능력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첫서브 확률과 그 코스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만 보더라도 첫 서브 성공률과 속도 그리고 에이스 숫자에서 압도당했는데 그렇다고 스트로크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고 압도했으나 단순히 서브에서 밀린 경기도 아닙니다. 비등비등 했고 오히려 긴 랠리에서는 이바쉬카 선수가 포인트를 잘 가져간 경기였습니다. 따라서 첫서브 성공률이 조금 더 높았다면 타이브레이크서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용할 수 있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스탯만 보더라도 바로 표시가 나죠. 첫 서브 확률이 조금만 높았더라면.

반대로 이바쉬카 선수는 철저히 자신의 서브를 지켜냈기 때문에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승리하며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쉽지만 권순우 선수가 이번 대회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니 첫 서브 확률과 그 코스에 좀 더 집중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 나아진 경기를 보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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