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간밤에 엄청난 경기들이 진행된 2021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경기는 시청하셨나요? 엄청난 이변도 있었고 명경기라 할 수 있는 대결도 펼쳐진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 경기 결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윔블던 9번째 트로피를 위해 롤랑가로스도 기권했던 로저 페더러가 19년 만에 진기록을 남겼고 8강 대진 중 6명이나 새로운 얼굴들이 대결을 펼친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경기, 과연 어떤 기록인지 살펴보러 가시죠!
이번 시즌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조금씩 성장해온 후르카츠입니다. 하지만 그랜드슬램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후르카츠가 윔블던의 남자, 잔디의 제왕 윔블던 8회 우승에 빛나는 로저 페더러를 만나서 어떤 경기를 펼쳤을까요?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 경기 결과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8강 진출자들이 각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른 뉴페이스라는 신선함을 불러온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입니다.이렇게 신예들의 거센 도전에 맞선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베테랑으로써의 위엄을 세울 수 있었을까요?
1. 노박 조코비치 vs 마르틴 푸초비치스
지금의 조코비치를 과연 누가 멈출 수 있을까요? 롤랑가로스에서 나달과 치치파스가 조코비치를 막지 못했고 그대로 넘어온 윔블던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빅 3라 불리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중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올해 조코비치가 이뤄낼 수 있을까요? 사실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너무 애를 먹고 와서 윔블던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리라 예상을 했었는데 8강전까지 아무도 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윔블던 8강 경기는 푸초비치스가 조코비치에게 대항할 아무런 무기가 없다고 언급해 드렸던 것과 같이 다소 무기력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8강 경기 스탯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지표에서 푸초비치스를 압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높은 서브 성공률을 바탕으로 첫 서브 득점률이 무려 82%에 달했으며 리턴 기계라는 별망답게 14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잡으면서 푸초비치스의 서브게임을 압박했고 그 중에 4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손쉽게 푸초비치스를 이기고 2021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 오르는 조코비치였습니다.
2. 로저 페더러 vs 후베르트 후르카츠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경기였습니다. 정확한 연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첫 세트는 그렇다 치고 2세트는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면서 타이브레이크 7-4로 리드를 잡고 있었던 2세트마저 내주는 페더러의 모습은 39세 시즌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낯선 풍경이었는데요.
더욱이 경악을 금치 못했던 장면은 바로 3세트에서 0-6 베이글 스코어로 졌다는 사실입니다. 페더러가 데뷔한 이래로 윔블던에서 0-6 베이글 스코어로 진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이번이 처음이며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한 것도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1라운드 때에 잠시 주춤했었지만 그래도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리듬을 되찾았다고 까지 인터뷰한 페더러였는데요.
이렇게까지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 윔블던 8강전이었습니다.
물론 후르카츠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중간중간 놀라운 패싱샷들을 선보이며 충분히 승리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단 1도 없지만 플레이어 박스에 페더러의 부인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과 어딘가 모르게 집중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만큼 혹시나 경기 전에 어떤 이벤트는 없없는가에 대한 조사가 조금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나 어떤 이벤트가 있음이 감지되면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네트 플레이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페더러였는데요. 특히나 2세트 만에만 14개의 에러를 범하며 자멸한 경기를 했던 페더러였습니다.
반면에 잔디의 제왕을 만나고도 침착하게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성실하게 다 보여준 후르카츠는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고 어찌 보면 페더러가 탈락한 지금 윔블던 트로피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 앤디 로딕이 생각나는 그의 플레이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때려치는 포핸드 스트로크를 보고 있자면 앤디 로딕이 자꾸만 오버랩되는 것은 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일까요?
3. 카렌 하차노프 vs 데니스 샤포발로프
팽팽한 접전을 예상해드렸던 바와 같이 한 세트씩을 주고받으며 풀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하차노프와 샤포발로프입니다.
하지만 16강전 풀세트 접전 거기에 5세트 10-8이라는 대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하차노프의 집중력이 후반부에 고갈되면서 샤포발로프의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와 서브에 무너져버린 하차노프였습니다.
하차노프와 샤포발로프의 경기 스탯을 비교해보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공격력보다는 확실한 수비력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 바로 보입니다.
바로 탄탄한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을 바탕으로 한 에러 줄이기인데요. 59:31로 공격력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 두 선수입니다. 하지만 샤포발로프가 막판 자신의 서브 게임 잘 지켜내면서 생애 첫 윔블던 4강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4. 마테오 베레티니 vs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개인적인 의견으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매우 강한 선수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백핸드를 가지고 탑 10안에 있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베레티니입니다.
2000년대 초반 조-윌프레드 쏭가가 떠오르는 베레티니인데요. 상대적으로 약한 백핸드를 양손이 아닌 슬라이스 샷으로 보완하면서 어떻게든 포핸드 쪽에 찬스를 만들어 포인트를 올리는 스타일의 베레티니가 약점을 보완할 목적의 백핸드 슬라이스 샷을 앞세워 강한 서브와 포핸드를 보태 알리아 심을 8강에서 꺾고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날 경기의 스탯을 살펴보더라도 비슷한 공격력을 보여준 두 선수입니다. 서브 에이스는 알리아심이 한 개 더 많을 정도로 비등비등한 실력을 보여준 두 선수인데요.
결정적으로 자기 서브 게임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간 베레티니가 경기 후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덕에 알리아심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4강 대진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전 대진표 분석은 다음 포스팅에 자세하게 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코비치가 자신의 통산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늘리면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인 윔블던을 석권할 수 있는가?
혹은 4강에 처음 이름을 올린 젊은 선수들이 대 파란을 일으키며 오래도록 유지돼 오던 빅 3의 아성에 흠집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 물음에 어떤 답을 하는지 함께 살펴보시면서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ATP 공식 홈페이지 및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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