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녁시간 대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잘 즐기고 계신가요? 어제 권순우와 조코비치가 각각 2회전 경기를 했었는데요. 조코비치는 여전히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고 권순우는 분전했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첫날 비로 인해 많은 경기가 다음 날로 밀리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거나 전날 경기 분위기와는 달리 경기가 뒤집히는 등 많은 변수가 나타났는데 과연 권순우는 1박 2일 경기를 치른 뒤 맞이한 2회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목차
-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권순우 2회전 경기 결과
-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조코비치 2회전 경기 결과
섬 국가인 영국은 신사의 나라로도 유명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로도 유명한 국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유독 비에 취약한데요. 그나마 센터코트와 함께 지붕 시설을 갖춘 코트가 2개 생기면서 우천으로 대회가 올 스톱되는 경우는 막았지만 이외의 야외 코트는 지붕은커녕 조명시설도 없어서 비가 와서 대회 일정이 꼬이면 결승전 날짜를 맞추기 위해 수시로 경기 스케줄이 바뀌면서 결국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하는데 엄청 애를 먹게 됩니다.
1.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권순우 2회전 경기 결과 : 권순우 vs 코에퍼
1회전을 1박 2일 동안 치른 권순우.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첫날부터 고비를 맞이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잘 극복하며 윔블던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2회전에서 만날 상대는 바로 롤랑가로스에서 페더러에게 졌지만 체력을 모두 소진시키면서 기권을 선언케 한 독일의 도미닉 코에 퍼입니다.
당초 2회전 경기를 예상해본 포스팅에서는 권순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오펠 카보다는 코에퍼가 올라오면서 더 할만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봤었는데요.
첫 세트에서는 왼손잡이 특유의 에드 코트에서의 와이드 쪽 슬라이스 서브를 리턴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1세트를 내주게 됩니다.
이어서 2세트에서는 확실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나간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0-8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는 권순우였습니다.
3세트 역시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타이브레이크 초반부터 무너지면 2-7로 3세트를 내어줍니다.
이렇게 업치락 뒤치락 경기를 이어가며 풀세트까지 간 두 선수. 관건은 역시 체력이었나 봅니다. 1박 2일 동안 경기를 진행했다 멈춰서 기다렸다를 반복하며 1회전 경기를 오랜 시간 동안 치른 권순우가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을 잃으며 5세트 6-3으로 코에퍼에게 경기를 내어주게 됩니다.
첫 서브와 더불어 여러 가지 스탯들에 대해서는 두 선수 비슷하게 기록을 했는데요.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에러의 차이였습니다. 코에퍼의 경우 총 47개의 에러를 한 반면 권순우는 거의 2배에 가까운 81개의 에러를 범하면서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1박 2일의 경기 여파가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 역시 경험이라 받아들이고 이번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권순우의 플레이를 응원해봅니다.
2.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2회전 : 조코비치 vs 앤더슨
2018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 2회전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노박 조코비치와 케빈 앤더슨인데요. 그 이후로 두 선수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부상에 시달리던 조코비치는 다시 살아나면서 랭킹 1위의 독주를 다시 시작했지만 케빈 앤더슨은 5위까지 올랐던 전성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부상으로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랭킹이 100위권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최근 권순우와도 경기를 했던 앤더슨인데요. 그 당시에는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는데 이번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는 피지컬적으로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서브가 강점인 선수인데 두 번째 서브를 180km/h가 넘는 강단을 보여주며 조코비치를 강하게 압박해나갔는데요.
아쉽게도 좋은 서브 이후 3구 5구 공격에서 범실을 많이 하면서 주도권을 조코비치에게 내어주면서 6-3, 6-3, 6-3 조코비치의 3-0 완승으로 2회전이 마무리됩니다.
서브 에이스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앤더슨을 압도하는 조코비치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를 펼칩니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까지 모두 잘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운데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는 정말 인간 밖의 영역인 선수들인 것 같습니다.
빅 3의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모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지만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조코비치가 이번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우승하게 된다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할 정말로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과연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석권하며 현시대 누구도 해내지 못한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요?
* 캘린더 그랜드 슬램 : 4대 그랜드 슬램(호주, 프랑스, 윔블던, US)을 한 해 모두 우승하는 것.
* 커리어 그랜드 슬램 : 선수 커리어 동안 4대 그랜드 슬램을 모두 우승하는 것.
출처 :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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