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빌 오픈 8강 리뷰 !!(Feat. 페더러)

안녕하세요 ~ 오늘은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지고 있는 엑손모빌 오픈 8강전 경기 결과와 함께 간단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선수명	스코어	선수명
D. 티엠(1)	6-7(3), 6-2, 4-6	R. 바티스타 아굿(5)
A. 루블레프	W/O	M. 퍼소비치스
T. 프리츠	5-7, 6-3, 7-5	D. 샤포발로프(4)
R. 페더러(2)	6-3, 1-6, 5-7	N. 바실라쉬빌리

아아....페더러 선수가 첫세트를 잡고 내리 두 세트를 주면서 탈락했네요....

그래도 결승은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았으나...공백이 좀 있었던 탓일까요?

1번 시드자인 티엠선수도 5번 시드인 아굿 선수에게 세트올 접전까지 가서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1,2번 시드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는데요.

 

페더러 선수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첫세트는 가볍게? 원래의 스타일대로 가져옵니다.

그러나 2번째 세트에선 어딘가 불편했는지 페더러 특유의 잡아치는 샷보다는 런닝샷에 가까운 샷들과 백핸드 슬라이스샷도 정확하게 잡아치는 게 아니라 공이 멀어서 슬라이스를 친다는 느낌의 샷들이 이어지면서 바쉴라쉬빌리 선수가 페더러 선수의 샷을 아주 낮은 자세로 정확하게 받아치면서 6-1로 원사이드하게 잡아버립니다.

그리고 세트올 마지막 세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페더러의 관록으로 버텨내다 4-5 바쉴라쉬빌리 선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의 여파로 인한 공백기간을 완전히 극복하기엔 이제는 나이가 좀 있어 그런지 결국엔 바쉴라쉬빌리선수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고 바로 다음 페더러 선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리를 다지며 자신의 서브게임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멋진 백핸드 크로스 위너 샷으로 마무리하며 승리하게 됩니다.

출처 ATP 공식홈페이지

티엠선수와 바티스타 아굿 선수의 경기는 아굿 선수의 특유의 수비력과 여러 코스의 공략을 통해 티엠선수를 많이 뛰게만들어 조금씩 갉아먹는? 경기였습니다. 정말 파워와 부드러움의 대결이었죠.

첫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 혈전을 벌였고 그 결과 아굿 선수가 첫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각성한 티엠 선수가 강력한 백핸드 샷을 바탕으로 아굿 선수를 찍어 누르며 6-2로 두번째 세트는 티엠 선수가 가져갑니다. 사이좋게? 한 세트씩 가져간 양 선수의 마지막 3세트 승부 !! 초반부터 아굿 선수가 스트로크로 티엠선수를 좌우로 많이 뛰게 만들고 이로인해 공이 짧아지거나 드롭샷을 구사하면 네트 플레이로 마무리 짓는 전략이 주효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게 됩니다.(지금은 랭킹이 조금 내려와있지만 한 때 탑10이었던 선수로 역시나 만만치 않은 선수임을 확인시켜주는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선수들이 꼭 보고 배웠으면 하는 선수 중 한명입니다.)

출처 ATP 공식 홈페이지

샤포발로프 선수와 프리츠 선수의 경기는 정말 통통 튀는 재미난 경기였습니다.

첫 세트 팽팽하게 진행되던 5-5 프리츠 선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왼손잡이 특유의 슬라이스 서브로 프리츠 선수를 코트 바깥쪽으로 몰아내고 리턴된 공을 원핸드 점프 백핸드샷으로 마무리 지으며 첫세트를 샤포발로프 선수가 가지고 갑니다.(다시봐도 정말 멋진 샷이네요. 이런거 보면 정말 게임치러가서 따라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ㄷㄷ) 

각성을 했는지 2세트는 프리츠 선수가 6-3으로 간단하게 이겨버립니다.

이후 3세트에도 리턴 에이스부터 서브와 대시 그리고 샤포발로프 선수의 백핸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포핸드샷을 통해 7-5로 이날의 경기를 가져갑니다.(그러나 이러한 집요한 백핸드 공략을 멋진 원핸드샷으로 응수하는 샤포발로프 선수도 너무 멋졌습니다. 대세는 원핸드인가..!!)

그리고 기대했던 루블레프 선수와 퍼소비치스선수의 리턴매치는 퍼소비치스 선수의 경기포기로 성사되지 않고 루블레프 선수가 부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 매치업은

A. 루블레프 VS R. 바티스타 아굿

T. 프리츠 VS N. 바쉴라쉬빌리

티엠선수와 페더러 선수가 없는 4강 대진이지만 그래도 아주 재밌을 것 같은 매치업이네요.

4강전 프리뷰로 다시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