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채우 아빠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코시국에 고향에 가시지 못 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모님들 못지않게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었을 텐데 아쉽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나저나 이번 설 연휴 아이들이랑 어떻게 보내셨나요?
날씨가 엄청 포근해서 저는 자전거도 타러 가고 축구도 하고 이것저것 바깥에서 활동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연휴 간 아이들과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한번 돌아보시면서 오늘의 내용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아빠의 양육 참여가 아이의 사회적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양육 참여에 연장선으로 양육 참여를 어떻게 하면 보다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논문을 정리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그대로 아버지의 정서적 공감과 양육 참여가 아이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들어 유아의 정서적인 측면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도 이 점을 인지하고 계시지만 막상 아이들을 바라볼 땐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인지적인 측면의 발달을 더 바라시면서 상대적으로 정서적인 측면의 자녀 양육 기술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 역시 학문적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정서적이고 인격적이며,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는 관심이 적었습니다.(최근의 교육과정에 들어서 창의와 인성을 중요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풍조는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고 6차 유치원 교육과정에 이르러서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유아들은 고도의 정보화 사회 속에서 지능 및 인지적 학업 성취만으로는 적응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 것이라 밝히면서 유아기부터 감성을 계발하는 교육을 강조하기 시작(자기감정 인식, 감정관리, 자기 동기화, 감정이입, 대인관계 기술 등의 정서적 경험의 계발 요청, 교육부 1998)했습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이르러 정서와 감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정서적 공감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공감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서적 공감의 구성요소로는 인지적, 정서적, 의사소통적, 복합적 요소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인지적 요소 : 공감의 정서 또는 공감적 행동을 이끌어 내는 지적인 기제나 작용으로 타인의 역할을 취해보고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역할 수행적 측면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 정서적 요소 : 타인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공감에 의한 정서적 반응) 타인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일종의 정서적 공유로서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조건으로 인해 공감하는 사람에게 촉발되는 정서적 각성상태를 의미합니다.
㉢ 의사소통적 요소 : 내적으로 이루어진 공감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내적 과정을 거친 공감이 외적인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 복합 요소 : 인지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를 함께 포함시킨 개념입니다. 공감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각화하여 다차원적인 특징으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정서적 공감은 공감의 구성요소 중 정서적 요소에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느낌, 생각에 대해 공유하거나 그를 대리적으로 체험하는 정서적 반응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 시에 정서적 공감이 수반된다면 아이의 정서지능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서지능은 무엇일까요?
정서지능 :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인식, 평가, 표현하는 능력으로 인식된 정서를 사고하고 이해하는 과정, 정서적, 지적 성숙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정서지능의 하위 요인으로는 자기 인식 및 표현 능력, 자기 조절 능력, 타인 인식 능력, 타인 조절 및 대인관계 능력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인쓴데 각 하위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자기인식 및 표현능력 : 자기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능력으로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 기분 등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그러한 기분을 적절한 말로 표현할 줄 알고 표정이나 행동을 상황에 맞게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자기조절 능력 : 인식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자신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 기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고, 좋은 기분일 때는 유쾌한 기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타인인식 능력 : 공감과 감정이입에 대한 능력으로 타인의 정서적 반응을 능숙하게 인식하고, 그 반응에 감정 이입하여 반응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타인조절 및 대인관계 능력 : 인식한 타인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이 기쁘거나 불쾌한 기분을 갖고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거나 그 사람이 불쾌한 감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기쁘게 해 주려고 노력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공감을 넓게 보았을 때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기본 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하고 그들에 대한 예측력을 증가시켜 줍니다.
또한 아빠의 양육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들을 살펴보면
Freud(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 입장에서 자녀의 인성발달과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시, 초자아가 형성되는 남근기에는 이성 부모에 대해 느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성 부모를 동일시하며 부모의 모든 가치판단 기준이나 도덕성을 그대로 내면화하게 된다고 설명했고,
Erickson(에릭슨)은 심리 사회적 발달의 8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4-6세경 아동의 관심이 자기 신체를 떠나서 주위 사람들로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역할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성 역할 발달, 사회성 발달, 인성발달, 인지발달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기에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주말에 자녀와 드라이브를 하거나 공원과 박물관에 데리고 다니는 활동보다는 평소에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고 놀이를 함께 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의 지지적인 양육 참여와 자녀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양육 참여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결론 : 아버지의 정서적 공감능력이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고,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매개 변인으로서 유아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이릅니다. 이는 적극적인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유발하고 따라서 아버지의 양육 참여 증가로 자녀의 정서지능의 발달로 이어집니다.
다들 주중에 열심히 일하시고 늦은 귀가에 주말에 피곤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고생 많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부모의 도리다. 다 그렇게 키우는 거다. 다들 그렇게 산다.라고 넘어가기엔 너무나도 쉽지가 않죠. 그렇지만 이왕 키우는 거 잘 키우고 싶은 게 또 부모의 마음 아니겠어요? 저도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해보다 논문들을 살펴보기 시작한 건데 혼자만 알고 넘어가기 아까운 마음에 하나씩 정리해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랑 시간 보낼 때 조금 더 신경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처음일 때 보다 조금 더 저와 함께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완벽하게 아이를 잘 본다는 것보다 반성할 부분들이 훨씬 더 많지만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저도 자라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고 우리 아이를 다시 보실 때 한 번만 생각해봐요 우리
우리는 우리아이를 잘 기다려 주고 있는 걸까?
우리는 우리아이를 볼 때 아이의 생각과 말을 잘 공감하고 있는 걸까?
나는 우리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번 글에 대한 영상자료입니다. 같은 내용이나 글보다 보시기에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첨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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