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서채우 아빠입니다. 토요일 새벽과 아침에 마이애미 마스터스 4강 경기는 잘 보셨나요? 정말 너무나도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너무 깜짝 놀랐는데요.
첫 경기였던 바티스타 아굿 선수와 시너 선수의 경기부터 엄청난 혈투가 벌어지는데요. 바로 경기 결과 보시죠 !
가슴이 웅장 해지는 대혈전이었습니다. 존버 테니스가 무엇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시너 선수인데요. 스코어와 경기 시간이 보여주는 것처럼 두 선수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첫 세트
시너 선수가 긴장했던 건지 몸이 덜 풀렸던 건지 백핸드 스트로크에서는 주도권을 잃지 않고 좋은 샷을 구사했는데 포핸드 스트로크가 임팩트면이 많이 얇고 거기에 따라 샷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자신감 있게 스윙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하면서 5:5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시너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6:5 아굿 선수의 서브 게임의 첫 포인트를 가져오기 위해 시너 선수가 네트 대시를 통한 발리로 선제공격을 했으나 이 발리 공을 기가 막히게 탑스핀 드라이브로 패싱 하는 아굿 선수였습니다. 여기에 기가 꺾인 시너 선수에게 40-15 세트 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아굿 선수가 가져갑니다.
2세트
첫 세트와 달리 점차 포핸드 스트로크의 위력이 증가하는 시너 선수였습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2세트 중반 3:4 아굿 선수의 서브 게임에서 30-0 아굿 선수 리드였는데 시너 선수가 포핸드 스트로크로 아굿 선수를 좌우로 뛰게 만든 다음 드롭 발리를 구사했으나 조금 높게 튀면서 아굿 선수가 패싱 찬스를 잡게 됩니다. 이 공을 아굿 선수가 시너 선수의 포핸드 쪽 앵글숏을 쳤는데 시너 선수가 기가 막힌 문발리로 아굿 선수의 키를 넘기는 발리샷을 보여줍니다. 끝까지 따라가 턴어라운드 포핸드를 아굿 선수가 시도해봤지만 공은 힘없이 네트 하단 부위를 맞고 실점하게 됩니다. 여기서 분위기를 가져오며 브레이크를 성공한 시너 선수는 다음 4:4 자신의 서브 게임을 침착하게 지킨 뒤 4:5 아굿 선수의 서브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하며 2세트를 가져갑니다. 4:5 브레이크 포인트이자 세트 포인트 위기를 맞이한 아굿 선수였는데요. 심적 부담감이 컸는지 시너 선수의 리턴이 서비스 라인과 베이스라인 사이에 떨어졌는데 이 공을 드롭샷으로 응수했으나 이 공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지 않으면서 2세트를 넘겨주게 됩니다.
이 포인트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의 단세트 위주의 동호인 경기에서는 서로 이기거나 지거나를 충분히 반복할 수 있으나 최소 2세트 혹은 그랜드슬램 같은 경우 5세트를 해야 한 경기가 끝나는 프로 선수들의 경기들은 바로 전 세트의 마무리가 그다음 세트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충분히 백핸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며 네트로 압박이 가능했던 공이었는데 이를 드롭샷으로 소심하게 마무리하는 아굿 선수에게서 기가 꺾인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
2세트를 가지고 오며 자신감이 최고조로 오른 시너 선수입니다. 아굿 선수는 시너 선수의 스트로크를 받아내기 급급한 모습이었고 시너 선수는 포핸드 스토르크나 백핸드 스트로크 가릴 것 없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패싱샷을 쏟아냅니다. 요즘 선수들이 코디네이팅부터 시작해서 많은 드릴 훈련들을 통해 스텝에 대한 훈련이 많이 되어 있어서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어지간한 공은 거의 다 걷어내는데 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패싱이 난다는 거 노터치 포인트가 나온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큰 장면입니다. 체력이 고갈되었다거나 혹은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면서 기가 꺾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장면들이 이어지며 시너 선수가 아굿 선수에게 스트로크로 압도하며 6-4로 3세트와 함께 결승 티켓을 가져가게 됩니다.
경기 스탯 보시죠.
서브에서는 두 선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시너 선수의 신장이 더 커서 에이스 좀 더 나왔지만 서브 성공률이나 득점률에서는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리턴 득점률과 함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시너 선수가 잘 지켜내면서 중요할 때 아굿 선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경기를 가져가게 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역시 서브게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리턴 게임에서 상대의 세컨드 서브를 얼마나 잘 공략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동호인 여러분들도 특히 상대방의 세컨드 서브를 강하게 쳐야만 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좋은 코스로 정확한 리턴을 하면서 4구 6구째 공이 공격하기 좋게 오도록 만들어 치는 것에 좀 더 집중하고 게임에 임하시면 한층 더 나은 경기력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 4강 경기죠. 루블레프 선수와 후르카츠 선수의 경기 바로 가시죠.
후르카츠 선수가 때를 만난 것 같습니다. 루블레프 선수도 기세 좋게 4강까지 올라온 강자인데.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내는 후르카츠 선수였습니다. 스코어도 그렇고 압도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세트별 장면 자세히 보시죠.
첫 세트
시작부터 루블레프 선수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며 3:1로 치고 나가는 후르카츠 선수입니다. 후르카츠 선수는 리턴 샷도 베이스라인 깊게 까지 보내고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전체적인 샷의 깊이로 루블레프 선수를 압도하며 루블레프 선수의 범실을 유도하며 초반부터 루블레프 선수를 무너트립니다. 5:1에서 힘을 내보는 루블레프 선수 포핸드 직선 샷으로 노터치 득점을 내며 브레이크를 성공하게 됩니다. 이어서 자신의 서브 게임도 아슬아슬했지만 지켜냈고 한번 반전을 꾀해보는 루블레프 선수입니다.
하지만 역전의 빌미를 결코 주지 않겠다는 후르카츠 선수의 의지와 함께 루블레프 선수의 리턴이 네트를 넘지 못하며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가는 후르카츠 선수입니다.
2세트
첫 세트 후반 분위기를 올리며 분투를 해보려던 루블레프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2세트 시작을 알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바로 브레이크 당하며 너무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의 다음 서브게임 잘 지키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게임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서브를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6-4로 2세트와 함께 결승 초대장도 가져가게 됩니다.
경기 스탯 보시죠.
서브 에이스부터 모든 스탯을 후르카츠 선수가 압도한 경기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치면 어떻게 이길 방법이 없죠.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후르카츠 선수였습니다. 루블레프 선수는 지난 두바이 대회부터 마이애미까지 중요한 문턱에서 좌절하는 루블레프 선순데요. 이게 징크스로 쌓이면 안 될 텐데요. 다음 대회를 또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 자신의 서브 게임은 무조건 지키고 상대의 서브 게임을 한 번만 딱 한번만 가져오면 이긴다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승 대진 떴네요. 바로 보러 가시죠!
두 선수 이번 결승이 첫 맞대결입니다. 비슷한 피지컬 비슷한 랭킹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 결승이라니.
너무나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중계는 KBS N 스포츠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02:00에 중계를 한다고 하니 한번 시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월요일이라 부담스러우신 분들께서는 제가 상세한 리뷰 포스팅할 예정이니 푹 주무시고 포스팅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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